**칠심 잡종 (七心 雜種)**

칠심 잡종(七心 雜種). 이 말 자체가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듯하다. 칠심(七心), 즉 일곱 가지 마음. 마음이 어떻게 일곱 가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마음들이 잡종(雜種), 즉 다양한 종자처럼 뒤섞여 있다면, 이 얼마나 기이한 조합인가.

먼저 '칠심(七心)'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람의 마음을 굳이 일곱 가지로 나눈다면, 그것은 무슨 기준일까? 숫자 '7'은 예로부터 신비로운 숫자로 여겨졌으니, 이 안에 우리가 모르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여러 층위를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 슬픔, 기쁨, 분노, 공포, 놀라움, 그리고 평화. 이 일곱 가지 감정이 바로 인간 마음속에 존재하는 '칠심'이 아닐까?

사랑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감정이다. 슬픔은 이별과 상실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킨다. 기쁨은 순간을 즐기게 하고, 분노는 우리의 정의감을 자극한다. 공포는 위험을 피하게 하고, 놀라움은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한다. 그리고 평화는 이 모든 감정의 파도 위에서 우리를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다양한 마음들이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을 띠고 있지만, 결국 이들은 한 사람 안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기에, '잡종(雜種)'이라는 단어가 여기에 어울리는 것이다.

'잡종'이란 단어는 흔히 혼혈이나 이종 교배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 경우에는 마음의 '종자'가 뒤섞인 상태를 말한다. 잡종은 순수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그것은 다양성과 풍부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종자들이 모여 새로운 특성을 만들어내듯, 칠심은 그 다채로운 감정들이 얽히고설켜 인간의 본성을 만들어낸다.

칠심 잡종은 마치 우리의 인생 그 자체와도 같다. 인생은 결코 단순한 한 가지 감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 순간 우리는 서로 다른 감정의 파도를 경험하며, 그 파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낸다. 잡종의 본질은 다양한 특성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칠심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일곱 가지 감정이 우리 안에서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면서, 결국 우리는 그 복잡한 마음의 흐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한다.

칠심 잡종이라는 이 제목은 단순히 마음의 혼잡함을 넘어서,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조화로운 다양성을 이야기한다.

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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